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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 2022.11.30
[교육이 미래다] 교수·학생·연구진이 참여하는
‘교원 창업’ 지속적으로 증가
중앙일보 | https://www.joongang.co.kr
서울캠퍼스타운의 창업 우수사례
경희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자, 신약 개발 회사인 파나큐라에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뿐만 아니라,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 연구원, 연구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 파나큐라]교수·학생·연구진 참여하는 교원창업이 서울캠퍼스타운의 독특한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대학-지역’이 협력해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캠퍼스타운’의 가장 큰 강점은 대학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이다. 32개 캠퍼스타운의 대표적인 인적·지적자원인 교수·연구원이 시작하는 ‘교원 창업’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교원창업의 우수사례로 손꼽히는 파나큐라(PanaCura(주)·대표 장형진)는 경희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이자, 치료제 신약 개발 회사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장형진 교수뿐만 아니라, 줄기세포, 한약학, 피부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과 석박사 통합과정 학생, 연구원, 연구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호흡기 질환, 암, 당뇨, 비만, 피부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한약 알레르기 진단키트는 현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모델에서 효능 평가를 거쳐 예방 치료 가능성이 있는 한약재들과 유효성분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호흡기 치료제 후보물질의 식약처 승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숭실대 캠퍼스타운의 배랩(대표 배원규)은 공과대학 배원규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핵심 기술인 자가 접종이 가능한 ‘마이크로 주사기(Micro Injection)’는 미세한 크기의 독사 어금니 구조로, 피부 각질을 통과해 빠르게 진피 안으로 유효성분을 전달할 수 있다. 바늘 구조물이 혈관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의료기기 법상 스스로 접종이 가능한 주사기로 분류된다.
배랩은 의료기기 생산 공장을 구미국가산업단지 내에 완공하고 본격적으로 생산에 착수했으며 현재 의료기기 인증도 준비하고 있다. 전문 의료기기 분야뿐만 아니라 국내외 병·의원 에스테틱 전문회사들과 고기능성 화장품도 개발·출시했다.
설립 단계부터 큰 시선을 끌었던 서울대 캠퍼스타운의 크립토랩(대표 천정희) 역시 마찬가지다. 암호기술 전문기업인 크립토랩은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설립한 동형암호 기술 원천 특허를 보유한 혁신기업이자, 수학 이론 자체를 상업기술로 만든 국내 첫 사례다. 금리 인상 등으로 스타트업 자금경색 위기 상황 속에서도 현재까지 200억원대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크립토랩이 보유한 동형암호 기술과 특허가 세계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데이터를 원천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차세대 보안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급속하게 확대되는 만큼, 본격적인 해외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가 당면한 사회 문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며 혁신기술과 서비스로 해결책을 제안하는 창업가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의 소다란(대표 강현욱)은 종합 입시 플랫폼이다. 가정형편·거주지역 등 경제적·환경적 요인 등 수험생이 마주하는 변수를 최소화해 불균형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중 컨설팅의 7분의 1 가격으로 원하는 학교·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컨설턴트 3명을 매칭시킨 컨설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대 캠퍼스타운 창업기업인 ㈜인졀미(대표 문지명)는 게임형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아동 청소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주두잇’을 운영하고 있다. 운동·영양·수면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건강 미션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한다. 2021년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전국 52개 초등학교 3000여 명이 사용 중이며, 싱가포르 정부기관 등과 서비스 확대를 협의하고 있다.
한양대 캠퍼스타운의 모아블(대표 이해섭)은 도심 유휴 공간을 활용해 청년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소셜 벤처다. 초역세권에 있는 낙후되고 노후화된 고시원을 개조해 침구 구독, 방 청소, 식사 배달 등과 같은 다양한 주거 관련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환 서울시 경제일자리기획관은 “많은 연구를 통해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한 교수, 연구진의 창업이 활성화되는 것은 대학 울타리 내에 머물러 있던 우수한 인적·물적 자원이 대학을 넘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서울캠퍼스타운’ 사업의 취지를 대표하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도시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고,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창업문화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출처 :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1783#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