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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 2022.04.13
[인터뷰] “건강관리도 게임하듯이” 인졀미,
아동∙청소년 영양 불균형 해결 위한 ‘우주두잇’ 개발
스타트업투데이 | startuptoday.kr/
초∙중∙고교생 4명 중 1명 비만군 속해 있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동∙청소년 건강 악화 속도↑
우주두잇, 초개인화 데이터로 운동∙영양∙수면 관리 방향 제시
[스타트업투데이] 청소년 시기,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아동기에 체중이 많이 나가면 어린 나이에도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몸 안에 지나치게 축적된 체지방이 성인병을 유발해 만성질환 상태로 빠지기도 한다.체내에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비만’이라고 한다. 다만, 체중은 많이 나가지만 근육량이 많고 지방량이 많이 않은 경우는 비만이 아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질병이 비만이다.
아동∙청소년의 비만이 심각한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18년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발표한 「국가 비만관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아동∙청소년기 비만의 80%가량이 성인 비만으로 직결된다. 또 교육부의 발표에서는 대한민국 전체 초∙중∙고교생 25.8%, 즉, 4명 중 1명이 비만군에 속해 있으며 해당 수치는 매해 늘고 있다.
현재 코로나 팬데믹으로 아동∙청소년의 건강과 영양 불균형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정책은 성인과 노인에게 집중된 만큼, 아동∙청소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절실한 상황이다.
인졀미는 아동∙청소년의 건강과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우주두잇’을 개발했다. 인졀미 공동설립자 문지명 대표와 김성경 CTO를 만나 인졀미와 우주두잇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동∙청소년, 스스로 하는 건강 개선 초점
인졀미는 ‘데이터 기술을 통해 내 안에(in me) 내재된 진정한 가치(jewel)를 찾아주자’를 모토로 2020년 4월 벤처기업으로 설립됐다. 인졀미는 한국의 대표 간식인 인절미의 옛 이름이기도 하다.김성경 CTO는 “인절미는 대중적이면서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를 만큼, 최고의 음식으로 꼽히기도 했다”며 “우리의 서비스가 대중적이면서도 최고의 선택이라는 친근하고 실용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보자는 포부를 사명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우주두잇’은 인졀미의 대표 서비스다.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모바일 웰니스’(Mobile Wellness)에 중점을 뒀다.
아동∙청소년 건강관리의 핵심은 운동, 영양, 수면 등 3가지다. 사용자가 게임하듯이 미션을 수행해 본인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도록 돕는다. 여기에는 인공지능(AI) 기반의 안면인식∙객체인식 기술 비전AI(Vision AI)와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등이 적용됐다. 이 과정에서 얻는 데이터를 분석∙예측해 학부모와 학교에 사용자에 대한 데이터를 보내준다.
김 CTO는 “기존 건강 관리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만 데이터가 수집됐다”며 “우주두잇은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건강 데이터 입력을 자동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웨어러블 기술로 운동과 수면도 추적할 수 있다”며 “AI 기술을 이용해 먹은 음식의 종류와 칼로리 분석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가 하나의 빅데이터로 모이면 각 사용자에게 초개인화된 정확한 운동∙영양∙수면 관리 방향을 제시한다. 김 CTO는 “건강관리 방법을 추천하고 사용자는 맞춤 건강 관리를 수행한다”며 “데이터와 사용자의 건강 변화에 선순환을 이루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졀미는 의사 ,한의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변호사 등 분야별 전문가는 물론 국민체육진흥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공인된 국가기관의 도움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역량을 다져 왔다.
문 대표는 “인졀미는 비의료 데이터를 통해 건강 조언자로서 해야 할 ‘예방’과 ‘개선’에 집중한 것”이라며 “전문 서비스가 필요한 아동∙청소년에게는 건강 의료 전문가를 연결해 바로 전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부터 성인∙노인까지 “전 연령층으로 앱 서비스 확대 목표”
우주두잇은 출시된 지 6개월 정도밖에 안됐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인졀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우주두잇 정식 버전이 앱 마켓에 출시됐고 약 3개월만에 전국 50여 개의 초등학교, 2,000여 명의 사용자를 모집했다.문 대표는 “지난해 4월 「학교체육 진흥법」 개정안으로 학교에서도 비만과 저체력 학생에 대한 관리감독이 법적 의무화됐다”며 “학교 측이 우주두잇을 아동∙청소년 건강관리의 유일한 대안으로써 서비스를 제공해 윈-윈(Win-Win) 구조를 형성하게 된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에듀테크 선도고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에 특화된 에듀테크 앱을 개발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팁스(TIPS) 운영사로부터 시드 라운드 투자를, 최근에는 창립 2주년에 맞춰 팁스 과제에 최종 선정됐다. 문 대표는 “지난 2년간 문화체육관광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문화 빅데이터 우수사례로도 선정되는 등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주체로부터 인졀미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올해는 데이터 실증과 플랫폼 기반의 매출을 본격화하면서도 분야별 탑티어 파트너와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졀미는 우주두잇을 통해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올해 국내 B2B 파트너와의 협업으로 출시되는 별도의 플랫폼을 시작으로 2023년 말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동아시아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게 목표다.
문 대표는 “우주두잇은 기획단계부터 해외향 B2B2C(B2B와 B2C를 결합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로 구상했다”며 “비만을 비롯해 성장, 정신건강, 안구건강, 피부건강 등 다양한 분야별 서비스로 아동∙청소년 종합 건강 빅데이터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김 CTO는 “사용자의 건강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단기 전략”이라며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 성인, 직장인,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 대응하는 앱 서비스를 확대하고 싶다”고 전했다.
출처 : 스타트업투데이 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https://www.startup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44569